40대 직장인에서 블로거로, 새벽 투자를 시작한 이유
이제는 블로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전형적인 40대 직장인이었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나 출근하고, 야근하고, 퇴근하면 녹초가 되던 그런 삶이었죠. 그러다가 회사 사정도 안 좋아지고, 경제적인 위기감이 들면서 투자를 공부하게 됐어요. 처음엔 국내 주식만 했는데, 생각보다 내 생활 패턴에 안 맞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미국 주식을 접하게 됐고, 특히 ‘프리마켓’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제 인생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어요.
프리마켓을 처음 접한 순간
직장 다닐 땐 낮 시간에 주식을 제대로 볼 수가 없잖아요. 점심시간에도 눈치 보여서 휴대폰 보기 힘들고, 퇴근 후엔 장이 끝나있고. 그래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미국 주식 시장이 우리 시간으로 밤에 열린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프리마켓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어? 이건 출근 전에 투자할 수 있겠네?” 싶더라고요.
이걸 알고 나서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미국 주식 프리마켓을 보기 시작했어요. 프리마켓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부터 10시 30분까지거든요. 출근 전에 딱 한 시간만 투자하는 전략으로 매일 조금씩 매매를 시도했죠.
처음엔 쉽지 않았던 새벽 투자 생활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눈 뜨기가 싫었고, 시차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프리마켓은 거래량이 적어서 변동성이 커요. 괜히 잘못 진입하면 손실도 컸죠. 솔직히 몇 번은 크게 물려서 멘붕도 왔어요. 그럴 땐 ‘역시 미국 주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근데 또 이상하게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뭔가 나랑 맞는 느낌이랄까? 내가 주도권을 갖고 시간 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아침 시간에 집중해서 트레이딩하고, 하루의 시작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프리마켓 거래를 했는지
처음엔 거의 감으로 했어요. 뉴스 보고, 실적 발표 전후로 오르내리는 거 보면서 따라 들어가고. 그런데 자꾸 손실이 나니까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경제 지표 발표 시간 체크
미국은 프리마켓 시간에 중요한 경제 지표나 실적 발표가 몰려 있어요. 예를 들어, 비농업 고용지표나 CPI 같은 것들. 이 발표 전후로 프리마켓에서 급등락이 나와요. 처음엔 이걸 모르고 그냥 매매했다가 낭패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은 일정표를 만들어서 발표 시간 체크하면서 대응해요.
실적 발표 기업 리스트 만들기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게 오늘 실적 발표하는 기업 리스트 확인이에요. 실적이 좋을 것 같은 기업은 발표 전에 선매수도 하고, 발표 이후 급등하면 익절하기도 해요. 반대로 실적 부진 예상되는 종목은 숏 포지션 잡기도 했고요.
거래량과 호가창 보면서 타이밍 맞추기
프리마켓은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호가창이 얇아요. 그래서 체결 단가가 굉장히 중요해요. 1~2달러 차이로 수익률이 확 달라지니까 호가창 보면서 신중하게 진입하고 있어요.
프리마켓의 장점과 단점, 직접 경험해보니
장점
-
시간 유연성: 직장 다니던 시절에도 새벽 시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정보 반영이 빠름: 실적 발표 직후 바로 반응이 와서 예측만 잘하면 수익 나기 쉬웠어요.
-
단타로 수익 가능: 프리마켓은 변동성이 커서 하루에도 몇 %씩 움직여요. 이게 매력적이었어요.
단점
-
거래량 부족: 체결이 잘 안 되거나 갑자기 휩쓸려서 손실날 때 있어요.
-
급격한 변동성: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좋은 실적인데도 하락하는 경우도 많아요.
-
심리적 피로감: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까 피로 누적이 심해요. 커피 없으면 버티기 힘들었어요.
투자 전략 정리
지금은 완전히 프리마켓 전문은 아니지만, 여전히 일정 부분은 이 시간대에 거래를 해요. 나만의 투자 전략을 정리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매일 새벽 5시~7시까지만 트레이딩
너무 오랜 시간 붙잡고 있으면 생활이 무너져요. 짧고 집중해서 끝내야 해요.
2. 실적 발표 전후 종목만 거래
변동성이 큰 시간대에만 집중해서 확실하게 먹고 빠지기. 다른 시간대엔 무리하지 않기.
3. 손절 기준 명확히
손실이 나면 바로 끊어요. “언젠간 오르겠지” 했다가 몇 번 크게 당해서 지금은 3% 이상 손실 시 무조건 컷합니다.
4. 수익일 때는 무조건 절반 익절
처음엔 ‘더 오르겠지’ 하다가 수익을 다 날린 적 많아서 지금은 수익 나면 절반은 무조건 익절하고 나머지만 끌고 갑니다.
프리마켓 덕분에 블로거로 전업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직장을 그만두고 블로그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 프리마켓 투자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정적으로 전환하지 못했을 거예요. 수익도 조금씩 나고, 시장 보는 눈도 생기면서 블로그 주제도 다양하게 다룰 수 있게 됐거든요.
무엇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덕분에 하루가 길어지고, 계획적으로 살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손실 날 때 있어요. 근데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투자하지 않아요. 계획 있고, 규칙 지키면서 꾸준히 하니까 확실히 수익률이 좋아졌어요.
정리하며, 새벽 투자에 도전하려는 분께
프리마켓 투자는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에요. 하지만 무작정 들어가면 리스크가 커요. 특히 초반엔 정보도 적고, 실시간으로 영어 뉴스도 확인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근데 꾸준히 하다 보면 ‘나만의 타이밍’이 생기고, 시장 흐름도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프리마켓은 투자와 나의 생활 루틴을 동시에 바꿔주는 작은 기회였습니다.
처음엔 좀 힘들어도, 어느 순간 익숙해지면 아침 시간이 제일 기다려질지도 몰라요.
혹시 지금 프리마켓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한번 새벽에 일어나서 직접 체험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감이 오면 그다음은 훨씬 쉬워질 거예요.
한 줄 요약: 새벽을 내 시간으로 바꾸고 싶다면, 미국주식 프리마켓만큼 매력적인 시장도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