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저는 지금은 주식 거래에 제법 익숙한 40대 블로거지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주식 하면 ‘뉴스에서만 나오는 어려운 말’로 느껴졌던 사람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경제 기사도 그냥 제목만 보고 넘기는 편이었고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모든 게 바뀌었어요. 블로그 수익도 들쭉날쭉하고, 자산관리라는 개념이 점점 절실해지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그 계기로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부터 제가 겪은 과정, 국내주식부터 해외주식까지 실제로 어떻게 투자했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아주 현실적으로 풀어볼게요. 지금 막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처음엔 두려움이 먼저였던 스마트폰 주식거래
용어부터 막막했던 시절
앱을 깔고 나면 바로 주식 매수하는 건 줄 알았는데, 와… 용어부터 장난 아니더라고요. HTS, MTS, 매수, 매도, 체결, 손절, 익절, 종가, 시가 이런 말들이 쏟아지는데, 머리가 띵했어요. ‘나한테 주식은 안 맞는 것 같아’ 싶었죠.
근데 요즘은 진짜 잘 돼 있어요. 저처럼 완전 생초보였던 사람도 키움증권이나 NH투자증권 앱 같은 걸로 천 원, 만 원 단위부터 거래가 가능하니까 부담이 확 줄더라고요.
일단은 종목 검색부터 했어요. 관심 있는 기업 주식 찾아보고, 뉴스도 좀 읽어보고. 주식계좌 개설은 카카오뱅크 연동으로 거의 몇 분 만에 끝났고요.
진짜 매수를 해보니까
첫 거래는 SK하이닉스 1주
처음 산 주식은 SK하이닉스였어요. 이유요? 그냥 ‘하이닉스는 들어본 회사’라서요. 너무 단순하죠? 1주에 10만 원이 넘었는데도,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손가락이 눌렀어요. 그때 손이 왜 그렇게 떨렸는지 지금도 생각나요.
그 다음날 주가가 떨어졌을 때 진심 심장이 내려앉더라고요. 5천 원 손해도 이렇게 힘든데, 천만 원 단위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진짜 멘탈이 남다른 것 같아요.
처음엔 하루에 수십 번씩 앱 켜서 가격 보고, “아 왜 또 떨어졌지?” 하면서 괜히 뉴스 검색하고, 전문가 유튜브 영상도 몇십 개씩 봤어요.
국내주식에서 조금씩 감을 잡다
ETF로 시야가 넓어진 경험
개별종목에만 매달리다 보니 스트레스가 크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된 게 ETF예요. 예를 들면 ‘TIGER 미국S&P500’ 같은 거요. 이건 미국의 대표 기업들 지수를 따라가는 거라 변동은 있어도 덜 불안했어요.
그리고 ‘KODEX 배당성장’ ETF도 관심 있게 봤어요. 배당을 주는 기업들이라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고요. 실제로 투자금이 늘어나기보단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됐어요.
ETF는 국내에서도 주식처럼 MTS로 사고팔 수 있으니까 접근하기 쉬웠어요. ‘ETF는 나 같은 초보한테 맞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죠.
해외주식은 좀 달랐던 경험
환율부터 세금까지 고려할 게 더 많았어요
국내주식 조금 하다 보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미국 주식도 해보고 싶어졌죠. 특히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들 보니까 확 끌렸어요.
삼성증권 MTS에서 해외주식 거래도 가능하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처음엔 환전 개념이 생소했어요. “왜 달러로 사야 하지?” 싶었고, 환전 수수료도 꽤 있었거든요.
게다가 미국 주식은 **배당소득세 15%**도 자동으로 원천징수돼요. 처음에 배당 들어왔을 때 액수가 좀 작아서 깜짝 놀랐죠. 이거 다 공부하면서 하나하나 체득했어요.
미국장은 밤에 열려서, 거래 시간이 한국과 완전 다르다는 것도 직접 겪어보고 알게 됐어요. 새벽에 눈 떠서 테슬라 주가 확인하고, 또 새벽 2시에 매도한 날도 있어요.
실패와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무턱대고 테마주에 올인
한 번은 바이오 관련 테마주가 핫하다고 해서, 너무 충동적으로 100만 원 가까이 몰빵했다가 손해 엄청 봤어요. 2주 만에 20% 가까이 빠졌는데, 그때 멘붕이 진짜 왔죠.
그 사건 이후로 ‘무조건 뉴스 보고 테마 따라가는 건 위험하구나’ 몸소 깨달았어요. 그때 다짐했어요. “절대 남들 따라가지 말자. 내 기준을 만들자.”
투자원칙을 정하면서 달라진 점
분산투자, 정기적 매수, 감정 배제
요즘은 절대 한 종목에 몰빵하지 않아요. ETF 포함해서 국내주식, 미국주식 골고루 나눠서 투자하고, 매월 초에 정해진 금액만 투자해요.
무조건 감정 배제. 떨어진다고 팔지 않고, 올라간다고 욕심 부리지 않고. 이 원칙 하나 정하고 나서부터는 수익률도 좋아졌고 스트레스도 훨씬 줄었어요.
블로그 하다 보면 감정 기복 심할 때가 많은데, 주식도 똑같더라고요. 꾸준함이 진짜 중요해요.
지금은 이렇게 하고 있어요
습관처럼 투자하고, 주식이 생활이 됐어요
지금은 삼성증권 앱으로 국내, 해외 다 거래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 점검하면서 수익률 확인하고, 종목 편입 비중도 조금씩 조절하고 있어요.
이제는 주식이 생활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워졌어요. 예전에는 뉴스에 주가 나와도 관심 없었는데, 지금은 경제 흐름에 귀 기울이게 되고, 덕분에 블로그 주제도 넓어졌어요.
가장 좋은 건, ‘내 돈을 내가 관리하고 있다’는 뿌듯함이에요. 처음 그 막막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이 정말 달라요.
마무리하며
정리하자면요
스마트폰으로 주식하는 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발씩 시작하면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져요. 중요한 건 욕심부리지 않고, 공부하면서 천천히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거예요.
‘주식은 감정이 아니라 원칙으로 한다’ 이 말이 제 가슴에 가장 오래 남아 있어요.
한 줄 팁
처음 주식 시작할 땐 “익숙한 회사, 내가 알고 있는 브랜드부터 1주만 사보자”부터 해보세요. 정말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