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하다가 멘붕 온 날
요즘 해외직구 많이 하시죠? 저도 나름 꾸준히 이용하는 편이에요.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시즌만 되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이런 데에서 꼭 몇 가지는 장바구니에 담아두거든요.
근데 작년 연말쯤 일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딸아이에게 줄 전자책 리더기를 아마존에서 주문하려고 결제했는데, 아무리 해도 결제가 안 되는 거예요.
카드에 돈은 분명히 있고, 비밀번호도 맞고,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데… “결제 실패”만 뜨니까 처음엔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한참을 헤맸어요.
알고 보니까, 제가 쓰던 신용카드에서 ‘해외 결제 차단’ 설정이 되어 있었던 거더라고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신용카드 해외 결제 설정에 대해 파고들게 됐고, 지금은 결제 전에 꼭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결제 가능 여부 확인, 등록하는 법, 차단 방법까지 실제 상황 중심으로 정리해볼게요.
처음 겪은 해외 결제 실패, 당황 그 자체였어요
카드도 유효하고, 비밀번호도 맞았는데 왜 안 되는 거지?
딸아이가 “엄마~ 전자책으로 영어 공부하고 싶어~” 하길래 정말 신나서 검색하고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았죠.
결제 단계 들어가서 신용카드 정보 넣고, 주소까지 다 입력하고 마지막에 결제 버튼 ‘딸깍’ 눌렀는데…
Transaction Declined.
처음엔 인터넷 연결 문제인가 했어요. 다시 시도해도 똑같고, 다른 브라우저로 해봐도 안 되더라고요.
혹시 카드사 문제인가 싶어서 앱을 열어봤더니 거기에 조그맣게 ‘해외 결제 차단 설정 ON’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아… 이게 원인이었구나…”
그제서야 모든 게 퍼즐처럼 맞춰졌어요.
카드 앱 들어가서 설정 하나로 해결했어요
국내에서는 아무 문제 없는데, 해외 사이트만 안 되는 이유
제가 사용 중인 카드는 삼성카드였어요. 앱 들어가서 ‘카드 사용 설정’ 메뉴에 가보니까 ‘해외 온라인 결제 차단’이라는 항목이 있었고, 그게 활성화되어 있었어요.
사실 제가 그걸 일부러 설정한 적은 없거든요.
알아보니까 최근에는 보안 문제로 기본값이 차단 상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해외에서 내 카드 정보가 유출되면 피해가 크니까 카드사들이 아예 처음부터 ‘차단’으로 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해외 결제 가능 여부 확인하는 방법
카드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앱에서 바로 확인 가능해요
제가 실제로 해본 카드 기준으로 정리해볼게요.
1. 삼성카드
-
앱 실행
-
카드관리 > 해외이용 설정
-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허용 여부’ 확인
-
ON으로 변경
2. 국민카드
-
KB Pay 앱 실행
-
카드관리 > 이용설정 > 해외이용
-
현재 상태 확인 후 ‘허용’으로 변경
3. 현대카드
-
현대카드 앱 실행
-
카드이용 설정 > 해외사용
-
해외 가맹점, 온라인 사이트 각각 허용 여부 선택 가능
요즘은 다들 앱이 잘 돼 있어서 굳이 전화나 PC 없이도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더라고요.
그럼 항상 해외 결제 가능하게 해두는 게 좋을까?
저처럼 소심한 사람한텐 ‘필요할 때만 ON’이 맞더라고요
한 번은 카드사 상담원이 “계속 해외결제 허용 상태로 두시면 편하실 거예요”라고 하셨는데, 저는 쓰고 나면 꼭 OFF로 돌려놔요.
이유요? 간단해요. 혹시나 카드 정보가 유출돼서 이상 결제가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으니까요.
심지어 어떤 경우엔 국내에 있어도 중국 쇼핑몰에서 수백만 원 결제됐다는 피해 사례도 있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
결제 전에만 ON
-
결제 끝나면 OFF
이 루틴을 지켜요.
조금 귀찮긴 해도, 마음은 편하거든요.
해외 결제 등록할 때 주의할 점
주소, 인증, 환율 수수료까지 체크
1. 해외 결제 주소는 ‘영문’으로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아이허브 같은 데는 영문 주소 등록이 필수예요.
주소 변환은 네이버에서 ‘영문 주소 변환기’ 검색하면 쉽게 가능해요.
2. 인증은 보통 카드사 자체 인증으로
결제 시 추가 인증창이 뜨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땐 카드사 앱에서 알림이 오니까, 앱 알림을 미리 켜두는 게 좋아요.
3. 수수료는 평균 1.5% 내외
해외 결제 시 카드 수수료가 붙어요. 카드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1~2% 정도예요.
이게 달러, 유로, 엔화 등 어떤 통화로 결제하느냐에 따라 적용 환율도 달라지니 참고해야 해요.
해외 결제 차단하는 방법은 더 간단해요
그냥 앱에서 OFF만 누르면 끝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결제 다 하고 나면,
-
앱 켜고
-
카드 이용 설정 메뉴 들어가서
-
해외이용 ‘차단’ 누르면 끝이에요
5초면 돼요.
그런데 이걸 안 해두면, 진짜 나중에 모르는 사이트에서 결제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실제로 제 친구는 해외 쇼핑몰에서 카드 정보가 유출돼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두바이 항공권이 결제돼 있었대요… 듣기만 해도 무섭죠.
지금은 해외결제할 때 이렇게 하고 있어요
-
장바구니 채우기
-
카드 앱에서 해외결제 허용 설정
-
결제 완료 후 바로 차단
-
카드 알림 꺼두지 않기
-
명세서 주기적으로 체크
이 루틴대로 하니까 불안함도 줄고, 결제 오류도 없고, 해외직구가 훨씬 깔끔해졌어요.
마무리하며
신용카드 해외결제 가능 여부 확인은 진짜 기본 중에 기본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그랬어요.
막상 겪어보니까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될 일을 몰라서 한 시간 넘게 헤매고 스트레스 받았던 게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 해외직구 준비 중이라면, 결제 전에 카드 앱 열어서 ‘해외이용 설정’ 꼭 한 번만 확인해보세요.
진짜 별거 아닌 설정 하나로, 돈도 시간도 마음고생도 줄일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팁
해외직구나 외국사이트 결제 전엔, 신용카드 앱 들어가서 ‘해외결제 허용 여부’ 꼭 확인하세요. 결제 끝나면 바로 차단하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