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 종목 확인 방법, 상장 주식 리스트, 투자방법

시작은 늘 그렇듯, “나도 해볼까?”에서 시작됐다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마흔이 넘어서였어요. 그전까진 늘 뉴스에서 “코스피 상승”, “코스닥 하락” 이런 말만 흘려들었거든요. 사실 전에는 주식 하면 ‘위험하다’, ‘망하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컸어요.

근데 어느 날 회사 선배가 점심 먹으면서 조용히 얘기하더라구요.
“너도 ETF 같은 거 해봐. 코스닥150 같은 건 진짜 공부 좀만 해보면 할 만해.”

그 말이 자꾸 머리에 맴돌아서, 그날 저녁에 바로 검색을 시작했어요.
그때 처음 알게 됐어요. 코스닥150이라는 게 그냥 주식 하나가 아니라, ‘코스닥에 상장된 주요 150개 종목을 모아 놓은 지수’라는 걸요.

무턱대고 시작하면 진짜 큰일 난다

그래서 처음엔 막연히 “아, 코스닥150 ETF에 투자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구요.
“이 코스닥150 안에 들어간 종목들은 어떻게 확인하지?”, “나한테 맞는 투자 방법은 뭘까?” 질문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어느 순간 제가 투자 앱이랑 증권사 사이트를 오가면서 코스닥150 종목 리스트를 찾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
근데요, 생각보다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 자료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 한국거래소(KRX) 사이트에서 KOSDAQ150 구성종목을 검색하면 엑셀 파일로 깔끔하게 정리된 리스트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https://kind.krx.co.kr 에 접속해서 지수 구성 종목 메뉴에서 찾을 수 있거든요.
한 번 받아보면 이게 왜 중요한지 바로 감이 와요.
내가 투자하려는 ETF나 종목이 실제로 어떤 회사들에 묶여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으니까요.

종목 리스트를 보면서 깨달은 충격적인 사실

파일을 열었는데, 익숙한 이름이 보이더라구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CJ ENM 같은… 제가 예전에 TV에서 보던 회사들이 많았어요.

근데 그와 동시에 내가 모르는 회사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심지어 어떤 기업은 이름조차 처음 들어봤고, 사업 내용도 감이 안 잡히는 곳도 있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막연하게 투자하려 했는지.’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종목 하나하나 검색해서 어떤 회사인지 공부를 시작했어요.
한 달 정도는 아예 회사 퇴근하고 나면 2~3시간씩 기업 분석하는 데 썼어요.
주요 매출원, 실적 추이, PER, PBR, 시가총액, 뉴스 흐름까지요.

물론 처음엔 어려웠어요. 숫자도 많고 용어도 생소하니까.
근데 반복해서 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이해가 되더라구요.

코스닥150 ETF 투자? 직접 해본 리얼 후기

종목 공부를 끝내고 나서, 이제 진짜 투자를 시작했어요.
직접 종목을 사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해서, KODEX 코스닥150 ETF에 먼저 소액으로 들어갔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엔 수익 거의 없었어요.
오히려 약간 손해도 봤고요.

근데 ETF는 기본적으로 ‘지수’에 따라 움직이니까 개별 종목보다 덜 출렁이더라구요.
어느 날은 하루에 0.2% 오르고, 다음날 0.1% 떨어지고,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거죠.

덕분에 멘탈 관리가 진짜 편했어요.
개별 종목은 하루아침에 10%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ETF는 장기적인 시선으로 보게 돼요.

그렇게 6개월쯤 지나니까, 어느 순간부터 수익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어요.
마이너스였던 수익률이 1%를 넘기고, 3%, 5%…

큰돈은 아니지만, 저는 그게 너무 기분 좋았어요.
왜냐면, 이건 ‘내가 공부해서 얻은 결과’니까요.

코스닥150 투자하면서 느낀 점

사실 이 모든 걸 겪고 나서야 진짜 투자라는 게 뭔지 조금 알 것 같았어요.
단순히 ‘이 회사 좋아 보여서 샀어’가 아니라,
‘이 회사가 왜 들어가 있는지, 전체 지수에서 어떤 위치인지, 업황이 어떤지’를 생각하게 됐거든요.

또 하나, 코스닥150은 성장주가 많아서 등락 폭이 크기도 해요.
그래서 장기 투자 관점이 없으면 멘탈이 버티기 힘들 수도 있어요.
저도 가끔씩 ‘지금 다 팔까?’ 생각한 적 많았거든요.

근데 그런 날일수록 다시 종목 리스트 보면서,
‘아 이 회사는 지금 일시적인 악재지, 본질은 괜찮아’라고 스스로 납득했어요.
그게 가능한 이유는, 처음부터 종목 하나하나 공부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지금은 코스닥150 ETF를 매달 일정 금액씩 분할 매수하고 있어요.
물론 중간에 일부 현금화한 적도 있었고요.
근데 전체적으로 보면 꾸준히 우상향 중이에요.

또, 예전에 공부했던 종목 중 마음에 드는 몇 개는 개별 주식으로 따로 조금씩 투자도 하고 있어요.
예전 같았으면 절대 못했을 행동인데, 지금은 제법 뿌듯하게 ‘내 포트폴리오’가 생긴 기분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 내가 몰랐던 것들

  • 코스닥150 종목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ETF는 공부만 하면 초보자도 충분히 가능하다

  • 종목 하나하나 공부해두면 흔들리지 않는다

  • 감정이 앞설 때일수록 더 냉정하게 ‘지수’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 장기적인 관점 없으면 힘들다

 

나만의 투자 꿀팁 한 줄

“돈을 넣기 전에 시간을 먼저 넣어라.”

마무리하며

혹시 지금 투자 고민 중이라면,
꼭 종목 리스트부터 확인해보세요.
그 안에 투자 힌트가 다 들어있어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지 말고,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단단하게 가는 게 진짜 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