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으로 차를 산다는 건 참 설레는 일이잖아요. 저도 마흔을 앞두고 나서야 생애 첫 차를 장만했어요. 사실 30대 초반엔 차 살 생각도 못 했고, 결혼하고 애 키우다 보니까 늘 다른 게 우선이었거든요.
그러다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고, 아이들 데리고 병원 가는 일이 많아지면서 차가 꼭 필요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중고 소형차 한 대 구입했죠. 차는 샀는데… 문제는 보험이더라고요.
“첫차인데 보험료가 왜 이렇게 비싸지?”
이 생각부터 들었어요. 주변 친구들도 “첫차는 원래 좀 나온다”라고 했지만, 그래도 저는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보험사마다 비교해보고, 보장 내용 꼼꼼히 따져보고, 할인혜택까지 다 챙겨가며 가입한 과정을 정리해봤어요.
30대 첫차 보험료 평균은 얼마나 되는지, 보장은 어떤 걸 넣어야 하고, 어디서 할인 받을 수 있는지, 제가 직접 알아보고 가입한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첫차 사고 보험료 보고 깜짝 놀란 날
내 차는 경차인데도 왜 이리 비싸?
제가 산 첫차는 기아 모닝이에요. 2019년식, 주행거리 4만 킬로쯤 된 경차였고, 중고차로 구입했죠.
당연히 보험료도 싸겠거니 했는데, 막상 보험 설계사한테 견적 받아보니까 처음 제시된 보험료가 120만 원대였어요.
“아니 이게 경차 보험료야?” 싶었죠.
알고 보니 제 나이(30대 후반)는 그나마 괜찮은데, 첫 가입이라 무사고 이력도 없고, 보험경력도 0년이라서 ‘신규 운전자’로 분류된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첫차+1인 명의 단독가입’ 조건이면 보험사 입장에서 위험도가 높게 잡힌다고요.
그래서 그날부터 진짜 보험공부 시작했어요.
보험료 절약하려고 했던 행동들
비교견적, 할인혜택, 특약 다 뒤져봤어요
처음엔 귀찮더라도 다이렉트 보험사 5~6곳 정도 직접 견적 비교했어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보, 캐롯, 하나손보 이런 식으로요.
그중에 DB손보와 삼성 다이렉트가 비슷한 수준이었고, 캐롯 퍼마일이 좀 더 저렴하긴 했어요.
다음으로는 할인 특약 체크!
제가 실제로 적용받은 할인은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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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실적 할인 (T맵으로 주행기록 남기면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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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특약 (1년 5,000km 이하 주행 예정이라고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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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할인 (만 6세 이하 자녀 있음, 5~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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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장착 할인
이렇게 다 넣으니까 보험료가 120만 원 → 93만 원까지 확 떨어졌어요.
보장 내용은 어떻게 구성했냐고요?
무조건 다 넣기보다 나한테 필요한 걸 중심으로
보험 보장 항목이 너무 많아서 처음엔 정신이 없었어요. 근데 제일 중요한 건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손(자기신체), 자차(자기차량손해) 이 네 가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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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상 1, 2: 무조건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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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배상: 저는 2억으로 설정 (요즘 외제차 수리비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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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신체사고: 사람 위주 보장으로 했고, 치료비 보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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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차량손해(자차보험): 중고차긴 했지만, 첫차라 수리비 부담 커서 넣었어요.
특약으로는 긴급출동 서비스, 유리파손 보장, 도난 손해보장까지 넣었고요.
자차는 차량가액이 낮아서 보험료 부담이 크진 않았어요. 그래도 15만 원 정도 더 들어가긴 했는데, 마음 편해서 선택했어요.
보험설계사 vs 다이렉트 고민도 해봤어요
결국은 다이렉트로 했어요
주변에 아는 설계사도 있어서 물어봤거든요. 근데 솔직히 설계사 통해 가입하면 보험료가 조금 더 비싸긴 하더라고요.
대신 보장설계는 확실히 잘 해주시고, 나중에 사고 나면 대응도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죠.
근데 저는 큰 사고 걱정보다 보험료 절약이 더 급했기 때문에 다이렉트로 했어요.
사이트에서 하나하나 입력하는 게 좀 귀찮긴 했지만, 비교하면서 공부가 되니까 나쁘지 않았어요.
보험 가입 후 실제 사고 경험은?
주차하다 긁은 적 한 번 있었어요
한 번은 마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옆차 긁었어요. 당시 블랙박스에 다 찍혀 있었고, 제 과실 100%로 인정됐죠.
보험사 통해 대물 처리했는데, 다이렉트 가입이었지만 사고접수는 꽤 빠르게 진행됐어요.
상대 차량 수리비 130만 원 정도 나왔고, 자차는 처리 안 했어요.
사고 처리 후 보험료 오를까 걱정했는데, 처음 1회 사고는 ‘사고 경력’은 남지만, 할증은 많이 안 됐어요.
보험 갱신할 때 달라진 점은?
2년차엔 보험료가 20% 이상 내려갔어요
첫 해에는 신규 가입자라 비싸게 시작했지만, 1년 지나고 갱신할 때 무사고 경력이 생기니까 보험료가 확 줄었어요.
두 번째 해 보험료는 72만 원으로 떨어졌고, 마일리지 특약도 유지했어요.
이제는 보험 가입도 익숙해져서 내년에 갱신할 땐 특약 더 챙길 생각이에요.
느낀 점과 지금의 생각
보험은 귀찮아도 공부할수록 돈이 아껴진다
첫차 보험료 견적 받을 때 진짜 멘붕이었어요. “이 돈이면 기름값 반 년치인데…”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근데 하나하나 알아보고, 나한테 꼭 필요한 보장만 남기고, 특약 다 챙기니까 생각보다 많이 줄일 수 있더라고요.
처음엔 어렵지만, 한 번 해보면 다음부터는 훨씬 수월해요.
마지막 팁과 한 줄 요약
30대 첫차 보험료는 평균적으로 80만~120만 원 사이가 많고, 다이렉트 가입에 특약 잘 넣으면 확실히 절약됩니다. 중고차라도 자차 넣는 게 나중에 후회 안 해요. 그리고 1년 무사고 후 갱신 시에는 확실히 보험료 줄어드니, 첫 해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한 줄 요약: 30대 첫차 보험, 귀찮아도 비교·특약·보장 하나씩 따져보면 20~30만 원 절약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