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살짝 겁났던 미국주식 도전기
작년 말쯤이었어요. 친구가 미국 테슬라 주식으로 수익을 꽤 냈다고 자랑하더라고요. “야, 한국주식이랑은 완전 다르다니까?” 하면서 열변을 토하는데, 그날 이후로 머릿속에 계속 ‘미국주식’이라는 단어가 맴돌았어요. 저도 슬슬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할 나이라, 투자라는 게 더는 미룰 수 없는 주제가 됐거든요. 근데 막상 미국주식을 한다고 생각하니, 영어도 걱정되고 뭔가 복잡할 것 같고 괜히 겁부터 나더라고요.
그냥 국내주식만 해도 정신없는데, 미국주식이라니? 게다가 증권사도 어디를 써야 할지 모르겠고요.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영상 하나에서 ‘KB증권’이라는 말을 듣게 됐어요. 뭔가 화면이 깔끔하고, 앱도 직관적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번 비대면으로 계좌를 열고, 미국주식 투자를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처음엔 용어부터 막혔던 미국주식 입문기
비대면 계좌 개설 자체는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KB증권 M-able이라는 앱을 설치하고, 인증서만 있으면 바로 시작되더라고요. 저는 공동인증서로 진행했는데, 핸드폰으로 다 되니까 오프라인으로 갈 일은 전혀 없었고요.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죠.
‘위탁종합계좌’, ‘해외주식 전용계좌’, ‘외화 환전’ 이런 생소한 단어들이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어요. 특히 해외주식을 하려면 ‘해외주식 투자신청’이 따로 필요하더라고요. 이거 모르고 그냥 사려고 했다가 몇 번 튕겼어요. 뭔가 꼬이는 느낌이라 중간에 때려칠까 생각도 했는데, 유튜브랑 블로그 글들 뒤져가며 하나하나 따라 했죠.
KB증권 비대면 계좌개설부터 시작했어요
계좌 개설은 M-able 앱에서 간단하게 했어요. 필요한 건 신분증 하나였고, 본인 인증을 몇 번 거치면 금방 끝나요. 저는 위탁종합계좌 하나만 개설했고요. 그다음에 바로 ‘해외주식 거래 신청’을 했어요. 설정 메뉴에 따로 있어서 찾는 데 조금 걸렸지만, 한번만 신청하면 계속 유지돼서 편했어요.
그다음이 바로 환전이었어요. 미국주식을 사려면 당연히 원화가 아니라 달러가 필요하잖아요. 처음에는 자동 환전으로 해도 되지만, 저는 조금이라도 수수료 아끼려고 직접 환전을 했어요. M-able에서 ‘외화환전’ 메뉴를 들어가면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어요. 한 가지 팁이라면, 오전 9시~10시 사이에 환율이 좀 낮은 경우가 많아서 그 시간에 환전하면 좀 유리하더라고요.
미국주식 첫 구매, 테슬라를 샀어요
환전까지 마치고, 드디어 미국주식을 사기로 마음먹었어요. 처음으로 산 종목은 테슬라였어요. 친구가 한참 자랑했던 주식이기도 했고, 저도 전기차 관련주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M-able 앱에서 ‘해외주식’을 클릭하고, 검색창에 ‘TSLA’를 입력했어요. 테슬라 주식 코드예요.
처음이라 ‘시장가’와 ‘지정가’의 차이도 헷갈렸어요. 그냥 빨리 사고 싶어서 저는 시장가로 주문 넣었고, 몇 초 안 돼서 체결됐어요. 미국주식은 1주 단위로 살 수 있어서 진입 장벽이 낮더라고요. 우리나라 주식처럼 몇 백만 원 단위로 안 사도 되니까 부담도 덜하고요. 테슬라는 그때 250달러쯤 했는데, 환전 수수료랑 환율 고려하니까 실제 체감 가격은 35만 원쯤이었어요.
처음 겪는 시차, 세금, 배당금까지
미국주식은 한국 시간으로 밤에 거래되니까, 밤 11시쯤 되면 갑자기 시세가 바뀌는 게 재밌더라고요. 퇴근하고 아이들 재우고, 조용히 앉아서 주식 앱 보는 재미가 생겼어요. 물론 시차 때문에 새벽까지 보다가 다음날 피곤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주로 ‘예약 주문’을 해두고 자요.
그리고 미국주식은 배당금이 들어올 때 세금이 자동으로 빠져요. 15%는 미국에서 원천징수하고, 나중에 연말정산 때 국내 세금은 따로 계산되더라고요. 이런 점도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몇 번 겪으니까 익숙해졌어요.
배당주는 애플이랑 코카콜라로 샀어요. 애플은 소소하게 배당이 들어오는데도 뭔가 이자가 들어오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예전에 은행 적금 이자 기다릴 때 느낌이랑 비슷해요.
투자하면서 느낀 점들
솔직히 처음 미국주식 시작할 땐 ‘이거 괜히 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근데 해보니까, 접근성도 생각보다 좋고 앱도 직관적이라 불편함은 거의 없었어요. 특히 KB증권 M-able 앱은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서 저 같은 40대도 쓰기 편했어요. 주변 친구들 중에 다른 증권사 쓰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한 번 익숙해지니까 굳이 바꾸고 싶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미국주식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확실히 시장 규모가 크고 선택지가 많다는 거였어요. ETF만 해도 수백 개가 넘고, 산업별로도 다양하게 분산투자가 가능해서 공부하는 재미도 있어요. 물론 영어 때문에 한두 번 번역기 돌리면서 답답했던 적도 있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니까 지금은 무리 없어요.
이제는 꾸준히 투자 중이에요
지금은 매달 소액이라도 미국주식을 정기적으로 사고 있어요. 큰돈 벌겠다는 마음보다는, 나중에 은퇴했을 때 생활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요. 오히려 그렇게 마음 편하게 하니까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계좌개설, 환전, 종목선택, 첫 거래까지 직접 다 해보니까 겁이 싹 사라졌어요. 오히려 이제는 주변 지인들한테 “미국주식 해볼래?” 하면서 제가 알려주고 있네요.
미국주식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 전하는 말
처음엔 겁나고 복잡해 보여도, 한 번 해보면 의외로 금방 익숙해져요. 특히 KB증권은 앱이 직관적이고 고객센터 대응도 빠른 편이라 초보자에게 딱이더라고요.
한 줄 요약: “미국주식,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어요!”